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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트렌드 2023』 읽기┃종교문화 트렌드 읽기에 참고, 그러나 영어 남발은...

사회조사 데이터와 디지털 데이터(+소셜 데이터)를 활용해 종교문화의 변동을 설명하는 데에 요즘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런 관심사 때문에 눈이 갔던 책이 바로 『한국교회 트렌드 2023』이었다. 데이터를 통해서 무엇을 이야기해 주고 있는가가 궁금했다.  물론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지향 자체가 종교 시장에서 무언가 실행 가능하고 효과적인 선교나 목회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기에 이 책은 일종의 교회 목회 실용서라고 볼 수 있으니 말이다. 데이터를 활용해 종교문화 변동을 알아본다는 데에 어느 정도는 충실할 수 없는 조건이라고 하겠다. 목차 서문 1  박재범(희망친구 기아대책 미션파트너십부문 부문장) 서문 2  지용근(목회데이터연구소 대표) 01  Floating Christian  플로팅 크리스천 │ 지용근(목회데이터연구소 대표) 02  Spiritual but Not Religious  SBNR │ 김영수(목회데이터연구소 연구위원) 03  Hybrid Church  하이브리드 처치 │ 조성실(소망교회 부목사) 04  Molecule Life   몰라큘 라이프 │ 정재영(실천신학대원대학교 교수) 05  Active Senior   액티브 시니어 │ 손의성(배제대 기독교사회복지학과 교수) 06  MZ   쫓아가면 도망가는 세대, MZ │ 전병철(아신대학교 교수) 07  All-Line Education   올라인 교육 │ 이기룡(장로회[고신] 총회교육원 원장) 08  Public Church   퍼블릭 처치 │ 백광훈(문화선교연구원 원장) 09  Polarization of Church, Survival Ministry   격차 교회 서바이벌 목회 │ 김영수(목회데이터연구소 연구위원)(?) 10  Climate Church   기후 교회 │ 유미호(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의 센터장) 11  Current Trends in American Christianity   미국 기독교 트렌드 │ 김신권(아주대 의대 인문사회의학교실 교수) 미주 부록 (저자

The E of the Temple at Delphi(1925)의 요약

'너 자신을 알라'(ΓΝΩΘΙ ΣEΑΥΤΟΝ, gnothi seauton)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델포이 신전과 관련된 종교문화의 흥미로운 이슈를 여럿 발견했다. 그 중의 하나가 '델포이 신전의 E' 문제다. 베이츠(1925)는 E가 아폴로 신앙 이전의 대지모신과 관련이 되며, 델포이 성소의 신이 대지모신 gaia 혹은 Themis에서 아폴로로 대체되었다는 주장을 하였다. Bates, William Nickerson, 1925, " The E of the Temple at Delphi ," American Journal of Archaeology , 29(3), pp. 239–246. -. 1세기에 델포이의 아폴로 신전 입구에 '너 자신을 알라'와 함께 문자 E가 쓰인 3개의 모델이 있었다(나무, 청동, 황금 버전). -. 플루타르코스가 한 대화편에서 이 E에 대한 7가지 설명을 제시했다. -. 그 내용은 E와 관련된 그럴 듯한 상상일 뿐이다. 플루타르코스는 그 비밀을 알지 못했다. -. 새로운 각도(고고학적 발굴 유물)에서 이 문제에 접근할 수 있다. -. 페르낭 쿠르비(Fernand Courby)가 발견한 델포이 신전의 옴팔로스에 새겨진 문자를 E Γã(e ge)로 볼 수 있다. -. 이 옴팔로스는 기원전 7세기에 만들어진 것이다 [이 부분은 논란이 있다. cf " '델포이 신전의 작은 옴파로스'는 옴파로스가 아니다? " ] . -. 델포이의 신전은 아주 오래된 것으로 아폴로 신이 숭배되기 전에도 신성한 곳이었다. -. 파우사니아스(약110-약180)가 반복적으로 (아폴로 신탁이) 본래 대지의 신탁(an oracle of Earth)에서 유래했다고 했다. -. 파우사니아스가 인용한 옛 시에 대지[가이아]와 포세이돈이 일반적으로 신탁을 관장하는 것으로 나온다. -. 대지(Earth)는 신탁을 테미스(Themis, 정의가 신격화된 신, 티탄 12신 중 하

84번가의 연인(84 Charing Cross Road, 1987)을 왜 보게 되었을까

 앤서니 홉킨스가 나오고 책 이야기가 나오는 영화라서 그냥 '넷플릭스'에서 보게 된 영화. '체어링크로스 길 84' 쯤이 적절한 번역일까? '84번가'면 '84th Avenue/84th Street'을 떠올리니 말이 되지 않는다. '연인'이라는 표현의 경우 연애물로 보게 만든다는 점에서 확실히 '낚시' 제목이다. 오역과 낚시성 제목이 만나서 이런 제목이 된 것이다. 내용상으로는 '애서가bibliophile와 중고책상의 편지로 쌓은 우정' 쯤이 적당하겠지만, 멋진 제목은 아니다. 뉴욕에 사는 무명 작가가 싼 중고책을 구하기 위해 대서양 건너 영국의 중고서점에서 책을 구하면서 한 작가와 중고책 거래상의 펜팔이 시작된다. 그리고 20년 간 우정을 이어나간다는 이야기. 아마 이런 식으로 설명했으면 더 안 볼 영화지 않았을까? 상당히 심심한 영화다. 영문학에 관심이 있고, 1949-1968년까지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의 보통 사람들의 삶의 모습에 관심이 있다면, 충분히 흥미로울 수 있는 이야기이다. 그런 면에서 '넷플릭스' 라인업에는 어울리지 않는 작품이다. 그러나 근래 넷플릭스로 끝까지 본 몇 안 되는 영화 중 하나였다. 액션, 호러, 로맨스 영화든, 일본 애니메이션이든 요즘은 뭐든 끝까지 볼 수가 없다. 유튜브 요약 영상들마저도 끝까지 보지 못하게 되었다. 흥미를 끌지 못한다고 해야 할까? 왜 그런 정신상태가 되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어쨌든 그 모든 것들이 뻔하다고 느껴졌는지도 모를 일이다. 평소라면 선택하지 않았을 이 '84번가' 영화를 보고 이야기의 결말이 어떻게 될 지에 대한 궁금증을 갖기 보단 그들의 편지, 그 편지의 문장, 편지로 매개된 삶, 그리고 그들의 나이듦을 그냥 편안하게 봤던 것 같다. 이 영화를 찍었을 때 밴크로프트는 54세쯤, 홉킨스가 48세쯤이었던 것 같다. 비슷한 연령대 연기자의 연기가 편안하게 다가왔던 것인지도

종교학 공부인의 '눈에 보이지 않는 지도책' 읽기

혼자 책을 읽을라 치면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미루기 마련이다. '디지털 종교학' 관련 글을 쓰려고 샀다가 책장에 고이 모셔만 놨었는데, 같이 공부하는 세미나팀에서 이번에 읽기로 해서, 묵힌 숙제를 털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지도책'이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지리적 정보만 보여주는 지도가 아니라 다양한 정보와 결합시킨 지도, 부제가 표시하듯이 '세상을 읽는 데이터'가 덧입혀진 지도를 보여주고 있다. 모든 데이터가 지리적 지도에 표시된 것은 아니었다. 그저 데이터 시각화 사례로 이야기할 수 있는 것들도 있었다. 이 책은 코로나19가 전지구적 전염병으로 떠오르던 시기에 마무리 작업이 이루어졌고, 그 분위기를 머리말에서 느낄 수 있다. 영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시각화 지도로 시작한다. 머리말은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교수(지리정보학) 제임스 체셔(James Cheshire)에 의해서 쓰였다.  서문 은 이 책을 만들게 된 핵심적 아이디어를 참조가 된 메시지와 연구 사례를 통해서 제시한다.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다음 말로 장이 시작된다. 보이지 않는 것 에 관하여 우리는 결론을 내릴 수 있고, 비교적 확실하게 그 존재를 상정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표현하려면 유추하는 수밖에 없다. 보이지 않는 것을 의미하지만 눈에 보이는 방식으로만. -게르하르트 리히터 MIT 학생 케이티 보먼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블랙홀 촬영, 로절린드 프랭클린이 DNA의 이중나선 구조를 밝힌 실험도 보이지 않는 것을 우리 눈으로 확인한 사례로 언급한다.  그렇지만 서문 내용 중에서 가장 중요한 참고 사례는 바로 자연철학자 훔볼트가 시도한 지도 시각화 사례였다. 실제로 그 작업을 구현한 것은 하인리히 베르크하우스였다. 훔볼트는 그에게 "전 세계 식물과 동물의 분포, 강과 바다, 활화산 분포, 자기 편각과 복각, 자기에너지 세기, 바다 조류, 기류, 산맥, 사막과 평원, 인종 분포, 산 고도와 강 길이 등을 표시한 지도"를 만들어 달라고

얼룩소에서 글쓰기 4개월, 공부인 '중년의 위기' 극복 프로젝트

순수하게 글만 써서 소득을 얻은 것은 처음이다. 강의나 연구재단 과제 말고는 순수하게 글만 써서 돈을 쥐어 본 적이 거의 없다. 그러고 보니 가끔 청탁 원고를 쓴 기억이 있긴 하다. 그걸 제외하고 '내 의지를 가지고 내가 문제를 설정해서 쓴 글', 그러니까 블로그에 썼었을 글로 돈을 번 것이 처음이다. 얼룩소 글쓰기는 정말 충동적으로 갑작스럽게 시작하였다. 공부를 같이 하는 대학원생 친구가 블로그에 글 쓸 거면, 얼룩소에 쓰면 원고료를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시작한 것이다. 아, 생각해 보니, 글 생산자 모집 공고가 있었다. 그 공모에 참여해 보려는 것도 소소한 동기가 되었다. 물론 도전 결과는 탈락이었지만. 내가 쓸 수 있는 글과 그쪽에서 '시장성' 있게 볼 수 있는 글과는 거리가 있지 않았을까 싶다. 공부하는 자의 글쓰기라는 한계가 있으니까. 아니, 내가 가진 콘텐츠의 한계일지도, 아니, 내 사고방식의 한계일지도 모르겠다. 글로 돈을 버는 것은 사실 주 목표는 아니었다. 그러나 동기부여의 요소는 되었던 것 같다. 1타 2피의 부수적 이익으로. 최소 1주일에 글 1개는 써 보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까지는 잘 지켜온 것 같다. 논문 작업으로 바쁠 때는 1주일에 1개를 썼지만, 여유가 되면 2개, 많으면 3개를 쓰기도 했던 것 같다. 확인해 보니 12월 말 쯤에는 1주일에 6개까지 쓰기도 했다(크리스마스와 동지 축제 글이 길어졌기 때문이지만). 그렇게 4개월의 시간을 보냈다. 작성글 39건, 원고량은 원고지로 1,500매는 넘기지 않았을까 싶다. 어느 정도를 더 써야 책이 묶일 수 있을지는 아직 감이 없다. 버릴 거, 축약할 거, 새로 써야 할 거를 고려하면 3,000매 분량 정도면 계산이 서지 않을까 싶다. 주 목표는 원고를 모으는 것이었다. 책을 만들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시간 나면 써야지라고 생각하니 원고가 잘 써지지 않았다. 소소한 동기부여 요소지만, 정기적으로 글을 쓸 수 있게 되니까 애초 책을 기획했을 때는 생각해 보지

만우절 장난과 빙의의 관계

원글: 만우절 장난과 빙의의 관계│놀이와 주술적 사고 핵심요약 만우절은 신년 의례에서 기원했다. 신년 의례에서 빙의를 가장하여 귀신/유령 속이기 풍습이 존재한다. 귀신 속이기에 대해서는 다음의 영상을 참고하라. 귀신/유령 속이기는 '귀신 달래기'처럼 불운, 액을 막는 '예방 의례' 기능을 한다. 장난과 거짓말은 귀신을 속이기 위해 '귀신으로 가장'(빙의된)하는 연극과 관련된다. 장난과 거짓말은 액땜과 소규모 공동체의 해원과 관련된다. 자세한 내용은 본 글을 참고.

종교문화 연구에 뇌과학을 어떻게 활용할까? - 2023 서울대 뇌주간 행사에 다녀와서

 뇌 주간 행사가 오랜만에 열려서 참여하게 되었다. 여러 순서 중에서 눈이 갔던 것은 '뇌파의 원리와 활용', '합리적/비합리적 의사결정'이었다. 종교문화 연구에 써먹을 수 있는 내용이 다뤄질 걸로 기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3시부터 참여해야지 하다가 당일날 '내 머리 속의 내비게이션'도 흥미롭겠다 싶어서 시작할 때부터 듣게 되었다. 전체 주제는 '대중강연'에 맞춰서 '일상 속의 필수 뇌기능 지식과 활용법'이었는데, 거기에 초점이 맞추어진 강연은 첫 번째 '뇌에게 자연스러운 학습법'이었다. 이인아 선생님과 이상아 선생님 정도가 중고생들과 학부모를 염두에 두고 강의안을 만든 것 같았다. 특히 이인아 선생님은 '학습'에 포커스가 맞춰졌었다. 이 강연의 하이라이트는 유튜브로 공개되어 있다. # : 블로그에 정리하며 추가한 내용 * : 메모해 놓은 연구 질문들 ① 강연-뇌에게 자연스러운 학습법- 에 대해 메모한 것 '연합 학습 - 같이 활성화된 신경에 의해 정보 전달이 이루어진다' * 이런 정보 처리 특성은 주술적 사고방식과 관련될 걸로 보인다. '일회성 이벤트에 대한 기억은 해마(hippocampus)가 담당하며, 기억은 골자만 저장하고, 인지 지도가 있으며, 상상과 공감을 담당한다. 훈련에 의해서 해마 사이즈가 변할 수 있다. ' ex. 런던 택시 기사 연구 사례. # 아마 이런 연구 사례를 말했던 것 같다. https://www.pnas.org/doi/10.1073/pnas.070039597 '반복적 이벤트, 절차 기억은 기저핵(basal ganglion)이 담당한다.' key point: 반복 숙달이 필요한 정보와 일회적으로 접한 정보 학습을 다른 방식으로 해야 한다. ② 강연-내 머리 속의 내비게이션- 에 대해 메모한 것 해마의 인지 지도에 대한 내용 생존을 위한 길찾기를 해마에서 담당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해

ChatGPT를 종교(문화) 연구에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기초적인 고민

공부할 때 AI 비서를 둘 수 있다면 퍼포먼스가 비약적으로 향상될 수 있다. 먼저 종교(문화)연구에 ChatGPT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ChatGPT에 질문을 해 봤다. chatGPT 답변 화면 나: 종교연구에 chatGPT를 활용하는 예 10가지를 나열해 줘. chatGPT: 종교 텍스트 분석 및 해석 : ChatGPT는 성경, 꾸란, 바가바드 기타와 같은 종교 텍스트를 분석하고 해석하는 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절의 의미, 구절이 쓰여진 역사적 맥락, 사용된 문학적 장치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종교적 전통과 신념에 대한 연구 : ChatGPT는 전 세계의 다양한 종교적 전통과 신념에 대해 배우는 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종교의 관습, 관습 및 신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종교 간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신학 개념 탐구 : ChatGPT는 신의 본질, 삶의 의미, 사후 세계와 같은 신학적 개념을 탐구하는 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신학적 관점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고 복잡한 사상을 더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종교 역사 연구 : 종교 전통의 기원, 시간에 따른 종교적 신념의 진화, 사회와 문화 형성에서 종교의 역할 등 다양한 종교의 역사를 연구하는 데 ChatGPT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종교 예술과 건축에 대한 이해 : ChatGPT는 종교 예술과 건축의 상징과 의미를 이해하는 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예술 작품과 건축물에 영감을 준 종교적 신념과 문화적 전통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종교적 윤리 탐구 : ChatGPT는 십계명, 황금률, 이슬람의 다섯 가지 기둥과 같은 종교적 윤리와 도덕 원칙을 탐구하는 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종교가 도덕과 윤리적 행동 문제에 어떻게 접근하는지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종교 의식 및 관행 분석 : ChatGPT는 기도, 명상, 금식, 성지 순례와 같은 종교적 의식과 관습을 분석하고 해석하는 데 사용

세상에서 가장 오래 산 사람│'의심병자'의 기록

'세상에서 가장 오래 산 사람'은 대체 몇 살을 살았을까? 놀랍게도 256년을 살았다고 한다. 256년을 살았다고 회자되는 리칭윤 아이(아들2)가 이 문제를 퀴즈로 내고 엄마와 아빠가 맞추게 했다. 나는 당연히 120세 전후가 인간의 최대 수명이라고 이야기하면서 그 언저리 일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아이는 256년을 산 중국인 이야기를 해줬다. 역시 당연히 나는 '그건 뻥이다'라고 의심하였고, 아내는 아이가 검색해서 알아낸 것이며, 관련 증거 * 를 고려할 때 신뢰할 만한 것이라 이야기하며, 아이와 자신이 이야기한 것마저 믿지 못하느냐는 핀잔을 주었다. * 현재까지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산 사람에 대한 기록은 중국인 이청운(중국명:리칭윤, 李靑雲, 1680~1933)입니다. 무려 256년을 살았는데요. 청나라 황실에서 그의 150세 생일을 축하한다는 공식문서를 보낸 것이 발견되는 등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 산 사람으로의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심지어 미국 뉴욕 타임즈가 이청운의 장수 비법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 출처: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산 사람의 식습관은? 위 기사는 생몰년 확인조차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다. 1933-1680=253이다. 다른 글( 리칭윈-나무위키 )을 보니, 출생년을 1677로 적고 있다. 253이든 256이든, 이렇게 장수했다는 걸 인정하는 근거는 '청나라 황실의 공식문서'와 본인의 주장이 다다. 리칭윤의 최장수 기록은 기네스북에 등재되지 않았다. 그의 수명을 확인할 수 있는 '객관적 증거'가 부족하기 때문이리라. 반면 기네스북에서 인정하고 있는 공식 최장수 기록은 프랑스인 잔느 깔망Jeanne Calment의 122세 164일이다. 출생증명서 등 관공서 서류 및 사진 등으로 누구도 의심할 바 없이 인정할 수 있는 사례로 보인다. 현재 '확인된' 최장수자 잔느 깔망Jeanne Calment이다 기록된 것은 '주장된 것'일 수 있다. 므두셀라가 성서에 969

챗GPT의 프로필 사진을 바꾸는 방법

챗GPT에 가입하고 로그인을 해서 챗AI와 이야기를 나눌 때, 조그마한 프로필 이미지가 있다. 이걸 바꾸고 싶었는데, 처음에 방법을 찾지 못했다. 챗봇에 물어봐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다. 한국어로 구글링을 해 봐도 신통한 결과를 얻을 수 없었는데, 영어로 구글링을 해 보니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 이 게시물로 들어가 보면 이런 내용을 볼 수 있다. 미로세Mirose :  ChatGPT에 표시할 프로필 사진을 변경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커뮤니티 프로필은 이미 변경했는데 ChaGPT에서 변경이 되지 않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도구를 사용할 때 변경한 다른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수행할 수 있음을 보았습니다. 도와주세요 여기저기 찾아봤는데 어디서 바꿔야할지 모르겠네요 딜란Dilan : ChatGPT는 Gravatar 사진을 사용하여 앱에 프로필 사진을 표시합니다. Gravatar를 사용하여 프로필 사진을 추가하려면 먼저 Gravatar 를 만들어야 합니다. 프로필 사진으로 사용할 사진을 업로드하세요. 계정이 있으면 이메일 주소를 추가하고 사진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OpenAI 계정 이메일 주소로 프로필 사진을 선택해야 합니다. 나는 Gravatar를 쓴 적이 없는데.. 생각했는데, 들어가니 wordpress랑 연동이 되었다. 예전에 블로그 이사 후보 중 하나로 wordpress 블로그도 생각해서 가입했던 터라 프로필 이미지가 저장되어 있던 것이다. Gravatar 로 가거나 wordpress 로 가거나 그쪽에서 프로필 이미지를 변경하면 챗GPT에 표시되는 프로필 사진이 변경된다.

요즘은 글을 alookso에 쓰고 있다

얼룩소 https://alook.so/ 저기에 글을 쓰다보니 이 블로그에 글을 남기는 일이 적어졌다.   이곳은 계속 '검색 되지 않는 블로그'로 남게 되는 것 같다. 이 블로그 이사를 재차 시도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얼룩소는 대학원 후배를 통해 알게 되었다. 글쓰기를 주기적으로 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해서, '검색 안 되는 블로그'에 열의를 잃어가던 와중이라 과감하게 글쓰는 공간을 옮겨 보았다. 그곳에서 처음 쓴 글이 12월 3일자이니 약 한 달을 '얼룩커' 생활을 해 본 셈이다. 그 경험을 간단히 남겨본다. 1. 사람들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은 좋다. 2. 주로 외면되는 이유를 곱씹게 되는 것이지만, 3. 포인트 부과 체계는 공개되어 있지 않은 것 같다. 대충 조회수, 좋아요수가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하고 있다. 4. '얼룩 pick'(운영진에 의한 선택, 특정 위치 노출)이 되면 일정량의 포인트를 받는 것으로 보인다. 5. 시간이 지나면서 포인트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초기에 포인트를 후하게 책정해 놓은 것으로 보인다. 6. 'a look at society, alookso!'라는 모토를 볼 때, 동시대 한국 사회에 대한 이야기가 좀 더 각광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7. 책 원고 쓰기용으로 계속 활용할 계획이다.   해당 사이트의 분위기에 맞추지 않으면 보상이 그렇게 클 것 같지는 않아 아쉽지만, 저 곳을 통해서 종교학, 한국의 현대 종교문화, 그리고 맘 가는 소재로 글을 쓸 계획이다. 혹시라도 나의 얼룩소 글을 볼 사람들은 여기로 ...

'순진함의 유혹'의 한 구절을 보며 '어른이'의 세계를 생각해 본다

파스칼 브뤼크네르, 『순진함의 유혹』, 김웅권 역, 동문선, 1999, pp. 158-162(인용) 패배 속의 위안   ... 시대의 상투적 생각에 따라, 이러한 태도에 개인주의의 최고 단계라는 낙인을 찍는 것은 옳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정확히 그 반대이다. 개인은 자신의 가능한 모든 역할들 가운데 단 하나의 역할만을 간직하는 경향이 있다. 그것은 불평하고 애처롭게 앙탈하는 유아의 역할이다. 그러나 우리가 아무 탈없이 허약한 어린아이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학대받은 자의 코미디를 하기 위해서 지불해야 할 대가가 있다. 이 대가는 생명력이 저하되는 것이고, 힘이 쇠약해지는 것이며, 의지가 빈곤한 상태로 회귀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오늘날 서양에는 분명히 옹졸하고 허약한 새로운 인간 모델이 산출되고 있다. 이 모델을 정의하자면, 그는 자신의 허약함에 대해 동의하여 자신을 부정하고 삶으로부터 은둔하려는 취향을 지니고 있다. 사랑이나 정치, 또는 직업의 실패를 다루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하나는 이 실패를 자기 자신의 탓으로 돌리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결과를 끌어내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이 실패를 제 3 자의 탓으로 돌리고, 우리에게 손실을 가하려고 열중한 책임자를 지정하는 것이다. "'나는 고통받고 있다. 분명 누군가가 이 고통의 원인임에 틀림없다'라고 병약한 양들은 추론한다."(니체 <<도덕계통학>>, 세번째 논설) 첫번째의 경우 실패를 극복해서 이 실패를 개인적인 성취의 길로 가는 단계로 변모시키고, 하나의 길을 심화시키는 데 필요한 우회적 길로 변모시키는 수단을 마련한다. 두번째는 잘못을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고, 어떠한 반성도 물리침으로써 실패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 그리하여 나는 전혀 잘못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나는 전혀 능력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게 된다. 존재의 목적은 더 이상 성장하는 것도, 자기 자신을 극복하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초라하게 자신을 보존하는 것이다. 인간을 크

진실이 신발을 신는 동안 거짓말은 세상의 반 바퀴를 여행할 수 있다, 누가 한 말인가┃오귀인 사례 (6)

진실이 신발을 신는 동안 거짓은 세상의 반 바퀴를 여행할 수 있다. (A lie can travel halfway around the world while the truth Is putting on its shoes.) 이 말은 미국의 유명한 소설가 '마크 트웨인'이 했다고 알려진 말이다. 이 명언을 검색해 보면 어김없이 출처를 그렇게 밝히고 있다. 국내에서도 외국에서도 마찬가지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출처: 명언웹(http://www.monfac.com/mq/page.php?sm=quote&qidx=1001) 출처: https://www.halcyongallery.com/exhibitions/15-fake-news-ernesto-canovas/  '가짜뉴스'(fake news) 주제의 그림 전시회를 소개하는 웹페이지에서 '가짜 정보'에 대한 명언을 오귀인한 '잘못된 정보'를 게시하고 있다. 이 명언은 표현이 다소 다른 버전들도 있다. 진실이 부츠를 신기 전에 거짓은 세상 반 바퀴를 여행할 수 있다. A lie can travel halfway around the world before the truth can get its boots on.  진실이 신발을 신는 동안 거짓은 지구를 여행할 수 있다. A lie travels around the globe while the truth is putting on its shoes. 마트 트웨인이 했다고 하는 이 명언은 그러나 그의 작품에서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트웨인이 저 말을 1919년 했다고 알려져 있지만(위의 두 번째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그는 1910년에 죽었다. 물론 생전에 한 이야기를 기억해서 적었다고 하면 될 일일 수도 있지만, 저 명언의 출처 찾기는 제법 성공적이니 우리가 명확히 확인할 수 있다. 이것도 '오귀인' 사례라는 것을. Quote Investigator에서 이 명언의 출처를 조사한 바 있다(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