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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사후 세계는 존재하는 게 아니다. 다만 필요할 뿐이다.

※이 글은 얼룩소 글(23.4.23)을 옮겨온 것입니다. ━━━━━━ ♠ ━━━━━━ 귀신, 유령, 언데드, 그리고 신은 존재할까? 천국과 지옥은 존재할까? 현대에도 여전히 회자되는 종교와 관련된 대표적인 질문 중 하나 입니다. 이런 질문이 제기되면 종교인과 비종교인 사이의 갑론을박이 벌어집니다. 그런데 뭔가 시대착오적인 질문 같은 느낌입니다. 믿음의 문제가 사실의 문제로 오인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니 말입니다. 〈안될과학〉에서 '귀신 존재에 대한 과학적 증명' 문제를 다룬 바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HgA0Xlzdko 당연한 결과를 확인하는 것들이었습니다. '과학적으로 귀신(죽은 자의 영혼)이 존재한다고 볼 근거가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런 실험의 가정이 '존재한다는 것은 물질이라는 것이고, 물질이라면 질량이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신이나 영혼의 존재를 믿는 사람들에게 어떤 '충격'도 주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들은 분명, '그 가정이 틀렸다'고 하지 않을까요? 우리 마음 속 상상으로 떠올리는 존재가 있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려는 것은 어딘가 어색합니다. 페가수스를 상상할 수 있다고 해서, 페가수스가 존재했는지를 과학적으로 증명해 보려고 하지는 않을 테니 말입니다. '페가수스는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은 던져지지 않는다, https://www.techm.kr/news/articleView.html?idxno=86781 그러나 신이나 귀신, 유령, 그리고 사후 세계에 대해서는 늘 '존재한다, 아니다'라는 논란이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 것들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너무 확신에 찬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분명 영적 존재나 사후 세계를 '믿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그것이 인간의 마음이...

사람들은 귀신을 믿는 게 아니다, '믿음'이라는 함정 카드

믿음이라는 '함정 카드' 이제까지 인류는 귀신, 유령과 같은 ‘영적 존재’를 ‘믿어’왔다. 이제는 누구도 귀신을 믿는다고 쉽게 말하지 못한다.  전전세기의 인류학자 에드워드 버넷 타일러Edward Burnett Tylor는 기독교적인 종교 개념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영적 존재에 대한 믿음’을 종교라고 이야기했다. 믿음의 대상이 유일신에서 ‘영적 존재’로 확장되었지만(이전 학자들과 비교할 때), 여전히 ‘믿음’은 종교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점이었다. 종교를 이야기할 때 '믿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지금도 바뀌지 않았다. 그래서 던져보는 질문이다. 여러분은 귀신을 믿으시나요? 귀신은 과연 존재할까요? 이 질문에 이끌려서 귀신이 없다는 증명을 하거나 귀신이 있다는 증명을 할 수도 있다. 회의주의 과학자들 * 이 종교 문제를 대할 때 기본적으로 이런 전략을 취한다. (참고: “ 종교 '억까', 스켑틱의 질문(가설)은 비과학적이다 ”) ‘물은 답을 알고 있다’는 ‘미신’을 비판할 때도 실험하며 결과(물의 결정)가 바뀌지 않는 것을 보여준다. ‘혈액형 성격론’이나 ‘MBTI 성격론’이 유행할 때도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이야기할 뿐이다. [ * 과학적 회의주의, “실증적 연구와 재현성을 바탕으로 증거가 불충분한 주장의 진실성에 대해 과학적 방법으로 검증, 혹은 반증하려는 과학적 태도”인데, 종교 문제에 국한해서 본다면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으므로) 신은 없어, 그런 거 믿지 말라는 태도라고 할 수 있다.] 귀신이 존재한다면 질량이 있을 것이다? 귀신(유령) 문제는 어떨까? ‘안될과학’에서 그런 사례를 보여준다. 영혼의 무게를 재는 실험이 있었다고 한다. 일명 ‘21그램 실험’이 그것이다. 항간에 ‘영혼의 무게는 21g이다’라는 속설로 퍼져 있다. 미국 매세추세츠 주 헤이브릴의 의사 던컨 맥두걸Duncan MacDougall은 ‘영혼이 실존한다’면 ‘무게’를 가질 것이고(과학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의 의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