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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신에 대한 중립적 개념은 무엇일까?

※ 이 글은 ' 얼룩소 '에 2023년 1월 25일에 게재했던 글입니다. 본래 제목을 약간 수정하였습니다. ─── ∞∞∞ ─── 미신, 사이비, 이단 이 말들은 종교의 대척점에 있는 개념들입니다. 미신은 종교적 의식(儀式)이지만, 종교적 수준에 이르지 못한 것을 지칭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모든 비과학적인 믿음을 통칭할 때 사용하기도 합니다. 사이비(似而非), 말뜻은 ‘비슷하지만 틀린 것’이죠. 영어의 ‘pseudo-’에 대응되는 말입니다. 사이비 종교를 ‘pseudo religion’이라고 하지요. ‘가짜’라는 의미가 두드러집니다. '사이비'란 말은 『맹자(孟子)』, 「진심장구하(盡心章句下)」 편에 수록된 말입니다.  孔子曰: 惡似而非者(공자왈: 오사이비자)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나는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아닌 것을 싫어한다." 출처: 다락원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darakwonchild) 이 언급의 자세한 맥락은 다음의 글을 참고하세요( 사이비-나무위키 ). 겉만 그럴 듯하고 속은 빈 경우를 말합니다. 사이비란 말은 참된 종교와 거짓 종교를 말하는 맥락에서 많이 쓰이게 되면서 애초 의미에서 '거짓 가르침'으로 변하였습니다(사이비과학, 사이비종교 등등). 이단(異端), 말뜻은 ‘끝이 다르다’이고, 의미상으로 ‘사이비’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맹자집주』의 주자주(朱子註) 중 '맹자는 양주와 묵적과 같은 이단에게서 유교를 지켰다'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유교의 맥락에서 '이단'의 대표주자는 '양주와 묵적'입니다. 양주는 '위아설'(나만 위하면 돼), 묵적은 '겸애설'(모두 무차별적으로 사랑하라)로 이야기됩니다. 유가들이 곡해해서 '무부무군(無父無君)의 가르침'으로 평가되는 것이지,

티스토리가 또 검열을, 블로그 이사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2007년부터 지금까지 사용해 왔다. 전에 NAVER 블로그를 사용하다가 사용정책이 불만스러워 티스토리로 옮겨 나름 잘 활용해 왔다. 그러던 차에 이번까지 세 번 정도(처음에 두 번인 줄 알았는데, 메일을 뒤져보니 21년에도 한 건이 더 있었다) 블로그 이사를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지금 이 구글 블로그도 그걸 고민하면서 만들어 두었던 곳이다.  첫 번째 사건은 2012년 12월 쯤에 있었다. 내 블로그 글 중 '하나님의 교회'에 대한 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다. 2005년 11월에 작성된 글이었다(naver 블로그에 썼던 걸 옮겼던 것이다). '명예훼손'이라고 신고를 받은 글이다. 해당 글 내용은 내가 여러번 다시 확인해 봤지만 '하나님의 교회'를 비난하려는 목적으로 작성된 것이 아닌, '신종교'가 사회적으로 왜 부정적으로 판단되는 경향이 있는지를 '정통-이단'의 구도에서 '사이비'나 '이단' 규정의 문제점을 이야기한 것이었다. 그때 안 사실은 '티스토리'는 신고를 받으면 바로 제한조치를 취한다는 것이다. 문제가 정말 명예훼손인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블라인드처리하였고, 저 글은 지금 접근이 되지 않는다. (조만간 이 블로그에 다시 정리해 놓을 요량이다) 이번엔 '청소년 유해 정보' 문제로 로그인 자체를 막아버렸다. (7일 사용 정지) 일단 무엇이 '청소년 유해 정보'인지 설명하지 않는다. 역시나 불친절한 티스토리. 구글에서 '저장된 페이지'를 통해서 해당 내용을 찾아보니, 그나마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영화 향수의 '사형장의 난장' 장면이다. 이것이 문제라면 이미지 수정(모자이크 처리) 혹은 이미지 삭제를 요구하는 게 순서에 맞지 않았을까 싶다(해당 글에 사용한 이미지는 모자이크 처리가 되어 있지 않았다). 해당 글에서는 빅터 터너의 '제장 공동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