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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평평론자들이 지구를 평평하다고 믿는다고 '평평한 지구가 실재한다'고 믿을 수 있을까요?

아이스블루님의 " 귀신과 초능력은 없는게 아니라 사람이 모르는게 아닐까요? " 글에 대한 답변으로 아래 내용을 작성하였습니다. '이어쓰기'로 위 글에 붙이고자 했지만 해당 탭이 활성화되지 않아 부득이 원글에 이어쓰기를 했습니다.                                                                               https://aleteia.org/2017/10/17/why-is-satan-depicted-with-horns-red-tights-and-a-pitchfork/ 신은 존재하는가? 악마는 존재하는가?  천국은 존재하는가? 귀신은 존재하는가? 종교학 연구자로서 어떤 기준으로 생각해야 할까요? 세상에 많은 신과 천국과 악마가 있는 상황에서 말이죠. 종교 현상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세상의 모든 종교(신화 및 전설 등 포함)를 다 알 수는 없습니다만, 종교학 연구자들은 교육과 학술활동 과정을 통해서 제법 많은 종교들의 세계관과 신관을 살펴보게 됩니다. 신을 인간과 비슷한 행위자로 상상하는 건 모든 사례들에서 공히 발견할 수 있지만, 신의 모습과 신이 사는 세상, 신과 경쟁하는 '사악한 신'의 모습이나 그들이 사는 세계(주로 지옥이죠)의 모습은 문화권마다, 경우에 따라서는 나라마다, 더 세세히 나눈다면 부족 수준에서도 차이를 보입니다. '같은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그리는 신, 사후세계의 모습도 각양각색입니다. 그런 걸 이것저것 보아오면, 자연스럽게 그런 존재의 실재성을 믿을 수는 없게 됩니다. 물론 그런 믿음을 가진 사람들을 '존중'하는 것은 종교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요청되는 덕목이긴 합니다. '내가 틀렸다'고 생각하더라도 상대의 믿음을 존중해 주는 태도가 기본 소양이 되는 것이죠. 연구를 위해 실제 종교인들과 접촉해야 할 경

도덕적 환상(Moral Illusions), 스웨덴 린셰핑대의 한 박사논문

 최근에 NeuroscienceNews.com 에서 '도덕적 환상'에 관한 기사를 보았다. "도덕적 환상은 우리의 행동을 바꿀 수 있다"는 제목의 기사다. 올해(2022) 스웨덴의 린셰핑(Linköping) 대학에서 나온 '박사 학위 논문'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해당 논문의 일부(서론)는  여기 에서 직접 다운로드 받아 확인할 수 있다. 경영공학과(department of management and engineering) * 논문이라서 그런지 논문이 길지는 않다. 전체 분량은 130페이지 정도다. 내용으로 볼 때 행동경제학 분야의 연구로 보인다. 공개된 버전은 '본문'이 생략된 것이다. 본문은 4개의 소논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저자의 공동연구 결과물들이다.  소논문1 Kajsa Hansson, Emil Persson, Shai Davidai, Gustav Tinghög. 2021.  Losing sense of fairness how information about a level playing field reduces selfish behavior .  Journal of Economic Behavior & Organization , 190: 66-75. 소논문2 Confident winners in a meritocratic world (출판 확인 못함) 소논문3 Finding a moral excuse: How information about relative efforts affects selfish behavior (출판 확인 못함) 소논문4 Voting and (im)moral behavior (출판 확인 못함) 핵심적인 메시지는 '이성의 진화(원제는 '이성의 수수께끼The Enigma of Reason'이다)'라는 책을 떠올리게 한다. (해당 논문은 이 책을 참고하지는 않았지만)  '이성의 진화'에서 '이성'이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