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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개념에 관한 학술적 논의(종교개념사+진화인지종교학의 관점)

종교 개념의 역사적 변천 인류 역사에서 ‘종교’라는 개념은  보편적이거나 자명한 것이 아니며 ,  근대 이전 사회에서는 명확히 분리된 범주로 존재하지 않았다 ( Before Religion: A History of a Modern Concept ).  고대 그리스어나 라틴어의  religio  같은 용어도 오늘날의 “종교”와 정확히 일치하지 않았으며, 주로 경건한 의례나 의무를 뜻했다.  고대와 중세 사회에서는 정치 · 사회 질서와 영적 실천이 뚜렷이 구분되지 않았고 , 신성과 속계의 구별도 희미했다.  예를 들어 전통적인 중국이나 유럽의 중세에는 우리가 현대적으로 말하는  ‘ 종교 ’ 라는 분절된 영역이 존재하지 않았다 ( Living in the Chinese Cosmos ).  신앙과 제의는 일상과 통치 구조에 깊이 통합되어 있었으며, 따로 구분된  “ 종교 ”  영역은 근대 유럽의 산물 이라는 것이 많은 학자들의 지적이다( Before Religion ). 근대 학문에서의  ‘ 종교 ’  개념 형성 은  17~18 세기 유럽 계몽주의와 식민지 시대를 거치며 등장 했다. 계몽주의 이전까지 유럽에서도 “참된 종교”와 “미신”을 구분하는 신학적 논의가 있었으나,  계몽주의와 과학혁명을 거치며  ‘ 종교 ’ 는  ‘ 세속 ’ 과 대비되는 하나의 범주 로 재구성되었다( Before Religion ).  유럽 지식인들은 기독교를 보편 모델로 삼아 전세계의 신앙 전통들을 하나의 분절된 범주(“religion”)로 묶기 시작했다.  윌프레드 캔트웰 스미스 (Wilfred C. Smith)는 그의 저서 『종교의 의미와 목적/종말』에서,  현대적 의미의  “ 종교 ”  개념이 서구에서 발명된 것이며 보편 개념이 아니라는 점 을 일찌감치 지적했다( The Meaning and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