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12월, 2022의 게시물 표시

요즘은 글을 alookso에 쓰고 있다

얼룩소 https://alook.so/ 저기에 글을 쓰다보니 이 블로그에 글을 남기는 일이 적어졌다.   이곳은 계속 '검색 되지 않는 블로그'로 남게 되는 것 같다. 이 블로그 이사를 재차 시도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얼룩소는 대학원 후배를 통해 알게 되었다. 글쓰기를 주기적으로 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해서, '검색 안 되는 블로그'에 열의를 잃어가던 와중이라 과감하게 글쓰는 공간을 옮겨 보았다. 그곳에서 처음 쓴 글이 12월 3일자이니 약 한 달을 '얼룩커' 생활을 해 본 셈이다. 그 경험을 간단히 남겨본다. 1. 사람들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은 좋다. 2. 주로 외면되는 이유를 곱씹게 되는 것이지만, 3. 포인트 부과 체계는 공개되어 있지 않은 것 같다. 대충 조회수, 좋아요수가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하고 있다. 4. '얼룩 pick'(운영진에 의한 선택, 특정 위치 노출)이 되면 일정량의 포인트를 받는 것으로 보인다. 5. 시간이 지나면서 포인트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초기에 포인트를 후하게 책정해 놓은 것으로 보인다. 6. 'a look at society, alookso!'라는 모토를 볼 때, 동시대 한국 사회에 대한 이야기가 좀 더 각광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7. 책 원고 쓰기용으로 계속 활용할 계획이다.   해당 사이트의 분위기에 맞추지 않으면 보상이 그렇게 클 것 같지는 않아 아쉽지만, 저 곳을 통해서 종교학, 한국의 현대 종교문화, 그리고 맘 가는 소재로 글을 쓸 계획이다. 혹시라도 나의 얼룩소 글을 볼 사람들은 여기로 ...

'순진함의 유혹'의 한 구절을 보며 '어른이'의 세계를 생각해 본다

파스칼 브뤼크네르, 『순진함의 유혹』, 김웅권 역, 동문선, 1999, pp. 158-162(인용) 패배 속의 위안   ... 시대의 상투적 생각에 따라, 이러한 태도에 개인주의의 최고 단계라는 낙인을 찍는 것은 옳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정확히 그 반대이다. 개인은 자신의 가능한 모든 역할들 가운데 단 하나의 역할만을 간직하는 경향이 있다. 그것은 불평하고 애처롭게 앙탈하는 유아의 역할이다. 그러나 우리가 아무 탈없이 허약한 어린아이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학대받은 자의 코미디를 하기 위해서 지불해야 할 대가가 있다. 이 대가는 생명력이 저하되는 것이고, 힘이 쇠약해지는 것이며, 의지가 빈곤한 상태로 회귀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오늘날 서양에는 분명히 옹졸하고 허약한 새로운 인간 모델이 산출되고 있다. 이 모델을 정의하자면, 그는 자신의 허약함에 대해 동의하여 자신을 부정하고 삶으로부터 은둔하려는 취향을 지니고 있다. 사랑이나 정치, 또는 직업의 실패를 다루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하나는 이 실패를 자기 자신의 탓으로 돌리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결과를 끌어내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이 실패를 제 3 자의 탓으로 돌리고, 우리에게 손실을 가하려고 열중한 책임자를 지정하는 것이다. "'나는 고통받고 있다. 분명 누군가가 이 고통의 원인임에 틀림없다'라고 병약한 양들은 추론한다."(니체 <<도덕계통학>>, 세번째 논설) 첫번째의 경우 실패를 극복해서 이 실패를 개인적인 성취의 길로 가는 단계로 변모시키고, 하나의 길을 심화시키는 데 필요한 우회적 길로 변모시키는 수단을 마련한다. 두번째는 잘못을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고, 어떠한 반성도 물리침으로써 실패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 그리하여 나는 전혀 잘못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나는 전혀 능력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게 된다. 존재의 목적은 더 이상 성장하는 것도, 자기 자신을 극복하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초라하게 자신을 보존하는 것이다. 인간을 크

진실이 신발을 신는 동안 거짓말은 세상의 반 바퀴를 여행할 수 있다, 누가 한 말인가┃오귀인 사례 (6)

진실이 신발을 신는 동안 거짓은 세상의 반 바퀴를 여행할 수 있다. (A lie can travel halfway around the world while the truth Is putting on its shoes.) 이 말은 미국의 유명한 소설가 '마크 트웨인'이 했다고 알려진 말이다. 이 명언을 검색해 보면 어김없이 출처를 그렇게 밝히고 있다. 국내에서도 외국에서도 마찬가지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출처: 명언웹(http://www.monfac.com/mq/page.php?sm=quote&qidx=1001) 출처: https://www.halcyongallery.com/exhibitions/15-fake-news-ernesto-canovas/  '가짜뉴스'(fake news) 주제의 그림 전시회를 소개하는 웹페이지에서 '가짜 정보'에 대한 명언을 오귀인한 '잘못된 정보'를 게시하고 있다. 이 명언은 표현이 다소 다른 버전들도 있다. 진실이 부츠를 신기 전에 거짓은 세상 반 바퀴를 여행할 수 있다. A lie can travel halfway around the world before the truth can get its boots on.  진실이 신발을 신는 동안 거짓은 지구를 여행할 수 있다. A lie travels around the globe while the truth is putting on its shoes. 마트 트웨인이 했다고 하는 이 명언은 그러나 그의 작품에서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트웨인이 저 말을 1919년 했다고 알려져 있지만(위의 두 번째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그는 1910년에 죽었다. 물론 생전에 한 이야기를 기억해서 적었다고 하면 될 일일 수도 있지만, 저 명언의 출처 찾기는 제법 성공적이니 우리가 명확히 확인할 수 있다. 이것도 '오귀인' 사례라는 것을. Quote Investigator에서 이 명언의 출처를 조사한 바 있다(조사